[스포츠중계 좀비티비] 두산의 깜짝 1라운드 지명, 김주오 정체는?…176km 타구 속도·‘제2의 안현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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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선택을 했다. 팔꿈치 부상에도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혔던 양우진을 건너뛰고, 낯선 이름의 외야수 김주오(경기항공고)를 1라운드에서 호명한 것이다. 순간 ‘두산 라이온즈’라는 말실수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곧바로 팬들의 호기심과 이목을 끌어모았다.
두산이 김주오를 택한 배경은 명확하다. 현재 외야진은 정수빈, 김민석, 케이브, 홍성호 등 좌타 위주로 구성돼 있고, 잠실 담장을 넘길 수 있는 거포 자원은 고령화된 김재환과 양의지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구단은 세대교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고, 고교 무대에서 압도적인 장타력을 보여준 김주오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김주오는 올 시즌 고교리그 32경기에서 타율 0.366, 6홈런, 31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주말리그 전반기 홈런·타점왕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힘이 실린 스윙이 강점이다. 목동구장에서 타구 속도를 측정한 결과, 스윗스팟에 맞은 타구가 무려 176.3km를 기록해 고교 최고치를 찍었다. 체구(181cm)만 보면 전형적 거포 이미지와 다소 거리가 있지만, 상체가 두텁고 파워가 뛰어나 타구 질에서 확실히 차별화된다.
구단 관계자는 “힘만 있는 게 아니라 변화구 대응과 선구안도 나쁘지 않다. 프로에서 코너 외야로 안착한다면 수비와 주루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발도 빠른 편이어서 공격과 수비, 주루를 겸비한 외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제2의 안현민’으로 쏠린다. 김주오는 같은 경남 지역 출신으로, 올해 KT 위즈에서 폭발한 안현민을 롤모델로 삼아왔다. 그 전에는 마이크 트라웃을 우상으로 삼으며 등번호 27번을 달기도 했는데, 흥미롭게도 안현민 역시 트라웃을 가장 좋아하는 메이저리거로 꼽는다.
깜짝 지명으로 시작된 김주오의 프로 커리어. 그가 과연 두산이 바라는 대형 거포로 성장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