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꼴찌라더니 LG·한화 흔든 키움, 판도 바꾸는 ‘변수 팀’
컨텐츠 정보
- 66 조회
- 목록
본문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가 다시 한번 진가를 증명했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그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1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결과는 LG에겐 큰 안도감을 안겼다.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뒤 무결점 행진을 이어가다 직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흔들린 것이 불안 요소였기 때문이다. 만약 KIA전에서도 무너졌다면 우승을 노리는 LG에 악재가 될 수 있었으나, 톨허스트는 전날 13안타를 몰아친 KIA 타선을 철저히 봉쇄하며 ‘진짜 1선발’임을 입증했다.
흥미로운 점은 톨허스트가 유일하게 흔들렸던 경기가 바로 키움전이었다는 사실이다. 다른 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승리를 챙겼지만, 유독 키움 앞에서는 4이닝 만에 강판됐다. 꼴찌팀이라 불리지만 강팀을 상대로 의외의 변수가 되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 흐름은 곧바로 한화전에서도 이어졌다. 같은 날 키움은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2연패를 끊어냈다.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3⅓이닝 만에 8실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일찍 갈랐다. 문동주에게 8실점은 데뷔 후 최다 기록이었다. 그동안 후반기 들어 ‘무결점 투구’를 이어가던 문동주였기에 충격적인 결과였다.
키움은 LG에 유독 강하며(시즌 7승) 1위팀을 괴롭히는 동시에, 한화에는 약세(1승 12패)를 보이며 상위권 판도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꼴찌로 분류된 팀이지만 남은 순위 경쟁에서 ‘승부의 키’를 쥔 숨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알 수 없는 팀, 그러나 누구도 가볍게 볼 수 없는 팀. 키움이 남은 경기에서 또 어떤 이변을 만들어낼지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