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이름값보다 실력, 마무리 수난 시대 속 빛나는 무명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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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KBO 리그 후반기, 각 팀의 마무리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전반기만 해도 박영현(KT), 김원중(롯데), 정해영(KIA), 그리고 신예 김서현(한화)까지 ‘승리의 방패’로 불릴 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 들어 그 신뢰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블론 세이브가 늘어나고 2군을 오가는 마무리 투수들이 속출하면서 ‘세이브 불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 속에서도 반대로 주목받는 이들이 있다. 시즌 초에는 기대치가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각 팀의 마운드를 지키는 진정한 ‘히든 카드’로 자리매김한 선수들이다.
SSG의 조병현은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후반기 안정감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 후반의 흔들림이 없다는 평가 속에서 조병현은 마운드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현재 28세이브로 세이브 순위 공동 4위에 오르며 박영현(31세이브), 김원중(30세이브), 김서현(29세이브)을 바짝 뒤쫓고 있다.
NC의 류진욱 역시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마무리 역할을 맡았지만, 마치 수년간 경험을 쌓은 베테랑처럼 경기 후반을 단단하게 봉쇄하고 있다. NC가 치열한 5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류진욱의 뒷문 단속이다.
한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도 조용한 희망이 있다. 주승우의 부상 이후 마무리를 맡은 조영건은 팀 성적과 무관하게 인상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속구 구위와 배짱, 안정감까지 삼박자를 갖춘 그의 등판은 팀 팬들에게 유일한 위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해진 지금, 이름값이 아닌 ‘현재 활약’이 곧 신뢰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세 명의 투수가 증명하고 있다. 2025 시즌 후반기의 진짜 주인공은 어쩌면 이들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