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2년 연속 10승 돌파한 삼성 원태인 “후라도 덕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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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올 시즌 개인 통산 두 번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팀 상승세의 중심에 섰다. 주간 2승을 거둔 그는 묵묵히 자신의 공언을 지켜내며 믿음을 증명했다.
8월 3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원태인은 선발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지원한 가운데, 원태인은 흔들림 없이 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10승째(6패)를 올렸다. 삼성은 5-3으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스윕, 5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로써 원태인은 지난 26일 두산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일주일 만에 2승을 추가했다. 앞서 그는 “이번 주 2승을 더해서 10승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는데, 실제로 그 약속을 이행한 셈이다. 경기 후 그는 구단 공식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야수들의 도움이 컸다. 제 말에 힘을 실어준 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 않았다. “오늘은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다. 그래도 끝까지 책임졌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며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봤다. 4사구가 많았던 부분도 스스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언급했다.
특히 관심을 끈 건 ‘외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와의 관계다. 매번 후라도 다음 날 등판하는 원태인은 “후라도가 워낙 잘 던져서 부담도 되고 자극도 된다”며 “좋은 경쟁 덕분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전했다. 후라도 역시 원태인을 응원하며 “오늘 네가 책임져야 10승이 완성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박진만은 “주중에 이어 주말까지 2연속 선발로 나서 6이닝을 소화한 건 대단한 집중력과 책임감의 결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이번 주 키움, 한화와의 홈 5연전을 앞두고 있어 원태인의 안정감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원태인은 “지금은 순위표보다 하루하루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며 “가을야구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