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163km 강속구? 다저스가 포기한 이유…보스턴 메이, 이적 후 ERA 5.68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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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km 파이어볼러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면죄부가 되지 않았다.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뒤 더스틴 메이(28)는 연이은 부진으로 팀 마운드의 약점이 되고 있다.
현지시간 8월 30일, 메이는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선발 등판에서 5⅓이닝 7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1회부터 수비 실책과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흔들린 메이는 5회와 6회에는 장타와 볼넷, 사구로 무너지며 결국 브레넌 버나디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실책과 적시타가 겹치며 그의 책임 주자 두 명마저 모두 홈을 밟았다.
메이는 이 경기에서 총 8피안타, 4볼넷, 1사구, 5탈삼진으로 무너졌다. 특히 6회에 허용한 오닐 크루즈의 홈런과 조이 바트의 2루타는 그의 체력과 집중력 저하를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다저스 시절부터 메이는 늘 ‘잠재력’으로 주목받았지만, 그를 옭아맨 것은 부상이었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2023년까지 단 한 번도 60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다. 토미 존 수술에 이어 식도 부상이라는 드문 사고까지 겹치며 커리어는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다저스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았다. 보스턴은 메이의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며 유망주 제임스 팁스 3세와 잭 에르하드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결과는 처참하다. 보스턴 이적 후 5경기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5.68. 강속구는 여전히 건재하지만, 제구 불안과 이닝 소화 부족, 결정적인 순간의 실투가 메이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보스턴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다. 팀은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에 올라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아직 불투명하다. 중심 로테이션 중 한 자리를 책임져야 할 메이가 오히려 불안 요소로 작용하면서 팀 운영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이에게 남은 시즌은 단순한 반등 그 이상이다. 자신을 포기한 다저스의 판단이 옳았는지, 혹은 시기상조였는지를 입증할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 ‘163km 강속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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