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정우가 팬들과의 SNS 상 논란 끝에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팀은 자숙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KIA는 박정우와 투수 김정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들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내야수 정현창과 투수 김현수를 콜업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와 면담을 통해 상황을 파악했고, 팬과의 언쟁은 선수로서 부적절한 대응이었다고 판단했다”며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박정우는 9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대주자로 투입됐고, 김태군의 좌익수 플라이 때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해당 플레이로 인해 KIA는 귀중한 동점을 놓쳤고, 결국 10-11로 경기를 내줬다. 이후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박정우의 판단을 비판했고, 이에 박정우가 직접 댓글로 반응하며 논란이 확대됐다.

특히 그의 댓글은 팬들과의 감정적 충돌로 이어졌고, 팬심을 자극한 내용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구단은 즉각 사태 수습에 나섰고, 박정우의 1군 말소를 결정했다.

박정우는 2021년 KIA에서 데뷔한 이후 빠르게 1군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에도 53경기에 나서 타율 0.274, 4타점, 17득점, OPS 0.706의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며 외야 백업 자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번 SNS 논란으로 인해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구단은 선수의 SNS 활동에 대한 내부 교육과 관리 방안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박정우가 어떤 방식으로 복귀를 준비할지, 팬들과의 신뢰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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