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PSG)의 거취에 또 다른 변수로 조제 무리뉴 감독(62)의 페네르바체가 떠올랐다. 튀르키예 명문 구단이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세 명의 선수 영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이강인까지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매체 휘리예트는 18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가 오랜 무관을 끝내기 위해 공격적으로 이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슈크리니아르와 아센시오에 이어 이강인까지 협상 대상으로 올려 세 명을 한 번에 데려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마케팅 가치까지 갖춘 자원”이라며 팬들에게 깜짝 선물이 될 가능성을 강조했다.

문제는 이강인의 PSG 내 입지다. 올 시즌 후반기 들어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리그1 우승을 조기 확정했음에도 리그 최종전과 프랑스컵,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고,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경쟁 구도 속에서 주전에서 밀려난 그의 입지는 더욱 불안정해졌다.

PSG는 여전히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전술적 유연성을 고려해 백업 자원으로는 충분한 가치를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PSG는 이강인 이적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잔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강인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의 러브콜은 그런 의미에서 시선이 쏠린다. 맨유, 나폴리, 로마 등 복수의 빅클럽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페네르바체가 이강인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그의 미래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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