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SSG 에레디아, 출산 휴가로 팀 잠시 이탈…3위 싸움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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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간판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출산 휴가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 팀 내 최고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의 공백이기에, 순위 경쟁이 한창인 SSG로서는 예민한 시점에 변수를 맞게 됐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7일 LG전을 앞두고 에레디아의 일정에 대해 “가족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아내 출산은 선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일이고, 다녀와서 더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선수단 전체가 응원하고 있음을 밝혔다. 실제로 KBO 리그에서도 이제 출산 휴가는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잡았다. 과거에는 시즌 중 경조사에 눈치를 보던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구단과 동료들이 이를 존중하는 흐름이다.
SSG는 이번에도 최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구단은 “무엇보다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에레디아가 돌아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드류 앤더슨 역시 시즌 중 일본에 머물던 아내의 출산을 위해 휴가를 다녀왔고, 당시에도 구단은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다만 전력 공백은 불가피하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타율 0.337을 기록 중이며, 8월 이후에는 무려 0.404의 맹타를 휘두르며 사실상 ‘4할 타자’로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소 3경기를 결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SSG는 에레디아 없이 NC(9~10일), 삼성(11일)과의 원정을 치러야 한다.
복귀 일정도 쉽지 않다. 에레디아가 귀국하는 마이애미 노선은 직항이 없어 경유 비행만 가능하고, 왕복 이동에만 약 40시간이 걸린다. 비행기 탑승 시간만 16~17시간에 달해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12일 한국 도착 직후 부산으로 이동해 13일 롯데전이 예정돼 있어, 복귀 후 곧바로 출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변수는 팀 성적이다. 만약 삼성전까지 SSG가 순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휴식을 더 줄 수 있겠지만, 상황이 급박하다면 에레디아의 빠른 투입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 SSG의 3위 굳히기 여부는 에레디아 복귀 후 컨디션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