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뷸러, 필라델피아 데뷔전에서 빛났다…ERA 0.47 ‘우승 청부사’ 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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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우승 청부사’ 워커 뷸러(31)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뷸러는 1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이후 흔들림 없이 90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3개와 볼넷 1개만 허용했다. 경기 결과는 필라델피아의 8-2 승리였고, 뷸러는 이적 후 첫 승을 챙겼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정상에 섰던 뷸러는 올 시즌 보스턴으로 이적했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 정규시즌 2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5에 그치며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2주 전 필라델피아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곧바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보스턴에서는 잘 풀리지 않았지만, 필라델피아는 내가 오고 싶었던 팀이었다”며 “이곳은 우승을 향해 모두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그게 가장 큰 차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뷸러의 합류로 선발 로테이션 안정성도 강화됐다. 크리스토퍼 산체스, 레인저 수아레스, 애런 놀라, 헤수스 루사르도, 타이완 워커와 더불어 6인 로테이션 운영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필라델피아가 기대하는 건 ‘포스트시즌의 뷸러’다. 그는 통산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3.04,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ERA 0.47을 기록한 ‘빅게임 피처’다. 2024년에도 정규시즌 부진을 딛고 포스트시즌에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뷸러는 “이 팀은 이미 우승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 내가 할 일은 거기에 보탬이 되는 것뿐”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필라델피아 팬들이 바라는 건 단순한 로테이션 보강이 아니라, 가을야구에서의 결정적 한 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