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빌라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금쪽이' 마커스 래시포드(27)가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오늘(16일, 한국 시각)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애스턴 빌라뿐만 아니라 어떤 팀에게든 자신을 4000만 파운드(약 740억 원)에 매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래시포드는 지난 2월 애스턴 빌라로 임대 이적했으며, 당시 계약에는 4000만 파운드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BBC'는 이어 "래시포드와 애스턴 빌라의 임대 계약은 6월 30일에 종료된다. 이 조항은 다른 클럽이 래시포드를 영입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래시포드의 이적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래시포드는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의 첫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서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구세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2023-2024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EPL 33경기에서 7골 2도움에 그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EPL 15경기에서 4골 1도움에 그치는 등 부진이 이어졌고, 경기력 외적으로도 축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생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지난해 11월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후 래시포드는 팀에서 완전히 전력 외로 분류되었고, 지난해 12월 16일 맨시티와의 EPL 16라운드 이후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래시포드는 애스턴 빌라의 손을 잡았습니다. 애스턴 빌라는 래시포드의 주급 32만 5000파운드(약 6억 270만 원) 중 75%를 부담하는 임대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애스턴 빌라 임대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래시포드는 임대 후 18경기에 출전하여 4골 6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지난 3월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다시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래시포드는 지난달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FA컵 4강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으며, 애스턴 빌라의 이번 시즌 최종전인 26일 맨유와의 경기에는 임대 계약 상 출전할 수 없습니다.

2028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되어 있는 래시포드는 일단 친정팀으로 복귀해야 합니다. 하지만 'BBC'는 "래시포드는 아모림 감독과는 절대 함께할 수 없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하며, 아모림 감독이 맨유에 남아있는 한 래시포드의 맨유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래시포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클럽으로의 이적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아스널, 맨시티,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 등이 잠재적인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그의 '주급'입니다.

'BBC'는 "래시포드가 현재의 주급을 고수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그를 감당할 수 있는 클럽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그의 높은 주급이 이적 협상의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임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여, 래시포드가 맨유로 복귀한 후 다시 다른 챔피언스리그 클럽으로 재임대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부활에 성공한 '금쪽이' 래시포드의 다음 행선지는 과연 어디가 될까요? 그의 높은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 클럽이 나타날지, 아니면 맨유 복귀 후 재임대라는 또 다른 가능성이 현실화될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의 움직임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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