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젊은 야망가 박한결(21)에게 4월 10일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상무 야구단 합격 소식과 함께 1군에 콜업된 그는,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포를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강렬하게 증명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전에서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한결은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는 아쉽게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팀이 1-0으로 앞서던 5회초 2사 상황에서 KT 좌완 선발 오원석의 145km/h 직구를 시원하게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는 그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박한결의 홈런에 힘입어 NC는 KT를 8-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2연패에서 벗어나 스윕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4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박한결은 KBO리그 통산 41경기에서 타율 0.217(83타수 18안타), 9홈런, 20타점, 12득점, OPS 0.859를 기록하며 장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비록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통산 장타율은 0.566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파워를 자랑한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퓨처스리그 17경기에서 타율 0.333(51타수 17안타), 4홈런, 14타점, 16득점, 2도루, OPS 1.127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마침내 1군 콜업 기회를 잡자마자 홈런을 터뜨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NC 이호준 감독은 "박한결은 원래 좌투수에 강점을 가진 타자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아 1군에 올리지 못했지만,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는 보고를 받고 바로 콜업을 결정했다. 그의 한 방을 기대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박한결은 상무 야구단 합격이라는 겹경사를 맞이하며 군 복무를 확정지었다. 이호준 감독은 이에 대해 "좋은 일이다. 곧 팀을 떠나게 되는 것은 아쉽지만, 선수 본인의 미래와 팀의 계획에 따른 결정이기에 어쩔 수 없다. 상무에 입대하기 전까지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상무 합격과 1군 콜업, 그리고 홈런까지 쏘아 올린 환상적인 하루를 보낸 박한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퓨처스리그에서부터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오늘 상무 합격이라는 기쁜 소식까지 더해져 더욱 좋은 기분으로 경기에 임했고, 몸도 가볍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홈런을 기록한 후 상무 입대를 기념하는 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인 박한결은 "상무 입대 전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팀 승리에 최대한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팀이 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겠다"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21세 젊은 유망주 박한결의 빛나는 활약은 NC 다이노스 팬들에게 큰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