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삼성 디아즈, 10년 만의 50홈런 도전? "홈런 많은 이유요? 라팍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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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 또 한 명의 대기록 도전자가 등장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가 올 시즌 50홈런 고지에 성큼 다가서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지막 50홈런 기록이 2015년 박병호(53개) 이후 자취를 감춘 가운데, 디아즈는 10년 만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디아즈는 4번 타자 1루수로 나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했다. 시즌 누적 성적은 90경기 타율 .306, 31홈런, 93타점, OPS .978로 리그 정상급 성적이다. 최근 12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 페이스는 여전히 가열 중이다.
디아즈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홈런 수에 대한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50홈런 달성에 대한 기대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는 "그 숫자(50)는 누구에게나 특별한 기록이다. 만약 도달한다면 홈런공은 꼭 보관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홈런더비 우승자다운 강한 한 방은 '홈'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디아즈는 대구 홈구장에서만 45경기 타율 .358, 홈런 24개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 홈런(31개) 중 무려 77%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터졌다.
이에 대해 디아즈는 "우리 구장이 조금 작은 건 사실이다. 그래도 이곳은 우리 집이다. 팬들이 꽉 찬 경기장에서 보내주는 응원은 나에게 큰 에너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런을 어디서 많이 치느냐보다, 야구 자체를 즐기려 한다"고 덧붙이며 부담을 털어냈다.
홈런더비 이후 흔히 말하는 '징크스'도 없었다. 그는 "그때는 내 스윙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밸런스가 흔들렸지만, 후반기 시작 전까지 타격감을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배팅볼을 던져준 이우일 매니저에게는 고급 양주를 선물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디아즈의 파워는 단순한 힘이 아닌, 철저한 준비와 적응의 결과다. 타자 친화적인 홈 구장의 이점을 극대화하면서도 꾸준함을 유지하는 그의 현재 페이스라면 2025시즌 KBO를 뒤흔들 홈런왕의 탄생도 그리 먼 이야기는 아닐지 모른다.
"50홈런? 홈런공은 진열장에 넣을 거예요" — 디아즈
그의 홈런포는 계속되고 있다. 다음 기록은 몇 번째 아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