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밀어치기로 시프트 붕괴’ 이정후, 시즌 21호 2루타…멀티히트로 반등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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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수비 시프트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밀어치기로 시즌 21번째 2루타를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를 보냈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 2루타의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9로 소폭 상승했고, OPS도 .705에서 .711로 올라섰다.
지난 23일 애틀랜타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24일 경기를 결장하고 25일 휴식을 취한 뒤 이날 다시 타선에 복귀해 방망이를 되살렸다.
초반 타석은 답답했다. 2회말과 4회말 모두 우완 선발 클레이 홈즈의 싱커를 잡아당기다 1루 땅볼로 물러났다. 특히 4회는 연속된 1루수 앞 타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6회말, 흐름을 바꿨다. 2사 1루 상황에서 불펜 투수 후아스카 브라조반의 시속 159.6km 싱커를 밀어쳐 좌측 2루타로 연결했다. 수비 시프트를 정면 돌파한 타구는 시속 132.8km로 강력하진 않았지만 절묘한 코스였다. 시즌 21번째 2루타였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완 호세 카스티요를 상대로 시속 166.7km짜리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날 이정후의 타구는 밀어치기와 중심 맞춘 정확한 타격이라는 점에서 부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다만 팀은 웃지 못했다. 선발 로건 웹이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1-8로 완패했다. 시즌 54승 50패(승률 .519)로 NL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고, 5연승을 달린 메츠는 NL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수비 시프트를 뚫어낸 밀어치기, 멀티히트로 다시 타격감을 되찾은 이정후가 후반기 팀 반등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