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롯데, 10승 투수 방출 후 ‘빅리그 38승’ 벨라스케스 전격 영입…“안주 없이 가을 향해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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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한 번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단순히 3위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을 향한 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10승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를 내보낸 자리에, 메이저리그 38승 경력을 지닌 베테랑을 불러들였다.
감보아 때도 눈여겨봤다…결국 ‘빈스 벨라스케스’에 4.5억 투자
7일, 롯데 구단은 미국 출신 투수 빈스 벨라스케스와 총액 33만 달러(한화 약 4억 5천만 원) 규모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6일에는 시즌 10승을 거둔 터커 데이비슨을 전격 방출한 터였다.
벨라스케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2010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9시즌 동안 총 191경기(144선발)에 등판해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휴스턴, 필라델피아, 샌디에이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피츠버그까지 다수의 팀을 거치며 빅리그 마운드를 누볐다.
비록 2023년 이후 MLB 기록은 없지만,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에서 18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42, 5승 4패로 재활 이후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직구 중심’ 트렌드에 부합…구속·제구·익스텐션까지
벨라스케스는 최근 KBO 외국인 투수들이 선호하는 하드웨어 스펙을 고스란히 갖춘 자원이다. 최고 154km/h에 달하는 포심은 물론, 싱커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무기를 섞어 던지는 유형이다. 2023년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익스텐션 부문에서 상위 22%에 해당할 정도로 타점이 깊고 위력적인 공을 구사한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8월 1일 트리플A 경기에서도 5⅓이닝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지만, 최고 96마일을 넘기는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배합해 ‘선발 투수로서 몸 상태는 준비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왜 지금? 롯데의 ‘시즌 중 승부수’
터커 데이비슨은 22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한 투수였다. 이 정도 성적이면 웬만한 팀에서는 시즌 끝까지 동행할 만한 자원이다. 하지만 롯데는 이례적으로 시즌 도중 그를 내보냈고, 그 자리에 벨라스케스를 영입했다.
롯데 구단 고위 관계자는 “당장의 세부 지표만으로 평가하기엔 조심스러웠지만, 시즌 후반을 책임질 수 있는 무게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준혁 단장은 “감보아 영입 당시에도 후보군에 있었던 선수였다. 수술 후 피칭 과정을 계속 체크해 왔고, 최근 상태를 확인한 뒤 확신이 들어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토미존 수술 이력, 하지만 꾸준한 빌드업이 강점
벨라스케스는 2023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을 받았고, 올 시즌을 복귀 시즌으로 보내고 있다.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롯데는 이 점도 충분히 감안한 상태였다. 박 단장은 “40경기 남짓 남은 상황에서 불펜 자원으로 다시 몸을 만들게 되면 타이밍이 늦다. 벨라스케스는 선발로 즉시 투입 가능한 자원이었다”고 강조했다.
롯데의 진짜 속내는? “가을야구 그 이상을 본다”
3위로 안정된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안주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데이비슨을 방출한 그 자리에 총액 4억 5천만 원이라는 투자까지 감행한 것은, 단순히 가을야구 진출이 아닌 그 이상을 바라보는 승부수다.
벨라스케스 “책임감 느낀다…가을야구 위해 최선”
벨라스케스는 입단 소감에서 “열정적인 팬들 앞에서 뛰게 되어 기대된다. 팀이 중요한 시점에 합류하게 되어 책임감을 느낀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8일 입국 후 빠르게 팀에 합류해 실전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