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조급하지 않았다"…팔꿈치 수술 이겨낸 키움 염승원, 데뷔전부터 빛난 1안타 1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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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통째로 날린 유망주, 후반기 첫 경기부터 눈도장
키움 히어로즈의 2025시즌 2라운드 지명 신인 염승원(19)이 마침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팔꿈치 수술로 전반기를 통째로 쉬었던 그는 8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데뷔까지 우여곡절…하지만 "야구는 길게 보는 것"
염승원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최고 순번 야수로 지명됐지만, 루키 캠프 중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재활 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1할9푼대를 기록하며 몸을 만들던 그는 결국 설종진 감독대행의 판단으로 1군에 콜업됐다.
설 감독대행은 경기 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며 염승원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고, 이날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안정적인 첫 선을 보였다.
결과보다 의미 깊었던 첫 안타
첫 안타는 운이 따른 빗맞은 타구였지만, 염승원에게는 무엇보다 값진 순간이었다. 경기 후 그는 “기회는 언젠가 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급하지 않았다”며 “야구를 1년만 하고 말 것도 아니고, 긴 호흡으로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고척돔에서 팬들의 환호를 들은 소감에 대해 “생각보다 함성이 커서 놀랐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당분간 수비는 ‘보류’…지명타자에 집중
수술 회복 이후 아직 수비에는 복귀하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은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염승원은 “지금 컨디션은 좋다. 수비 출전은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해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끝이 아닌 시작…이제 진짜 경쟁이 시작된다
염승원은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데뷔전의 기쁨을 넘어서 성장의 각오를 전했다. 팀의 미래로 주목받는 19살 신인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