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가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팬들의 외침이 현실이 된 경기였다. “만루홈런!”을 외치던 순간, 채은성이 진짜 만루포를 날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7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9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55승 2무 33패를 기록, 원정 6연승도 동시에 이어갔다. KT는 3연패에 빠지며 45승 3무 44패로 중위권 정체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한화의 중심타선. 채은성은 9회 좌월 만루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리베라토는 2점 홈런 포함 3안타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태연 역시 3안타를 기록하며 테이블세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1회부터 기세를 올린 한화는 김태연과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 후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기회를 만들었고,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가져갔다. 이후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꾸준히 찬스를 만들며 점수를 추가했다.

6회까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7회 리베라토가 손동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렸고, 9회에는 결정적인 한 방이 나왔다. 채은성이 KT 마무리 박영현의 공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만루포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한화 마운드의 중심은 류현진이었다.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5월 30일 이후 51일 만에 승리를 거두며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이후 김종수부터 정우주까지 불펜 6명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쳐 완봉승을 완성했다.

KT는 소형준이 6이닝 2실점으로 선전했지만, 타선이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특히 로하스, 허경민, 배정대 등 중심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한화는 잠실로 이동해 22일부터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르며 상승세를 이어갈 준비에 나선다. KT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스포츠중계 좀비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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