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김기동 감독 "울산전 승리, 서울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8년 만의 징크스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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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오랜 ‘울산 징크스’를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김기동 감독은 이를 두고 “우리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42분 린가드의 중거리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서울은 승점 33을 기록하며 울산(승점 30)을 제치고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는 지난 2017년 이후 리그 기준 8년, 23경기 만의 울산전 승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녔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울 팬들의 염원이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선제골을 넣고 잘 버텼고,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다만 찬스를 많이 잡고도 추가 득점을 못한 점은 아쉽다”고 총평했다.
서울은 최근 기성용 이적 문제로 팬들과의 불협화음이 있었고, 일각에서는 응원 보이콧 움직임도 감지됐다. 하지만 포항전 대승(4-1) 이후 이어진 이번 울산전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울산은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전패 탈락, 코리아컵 광주전 패배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위기를 맞고 있다. 새로 영입한 말컹이 후반 교체로 K리그 복귀전을 치렀지만, 공격진은 서울 수비에 봉쇄당한 채 무득점에 그쳤다.
결승골을 터뜨린 린가드는 경기력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전북과의 컵 대회에서 패한 후 린가드가 직접 ‘내 실수로 진 것 같다’며 찾아와 이야기했다. 그런 부분에서 성장을 느꼈고, 소통 이후 점점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안데르손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욕심을 조금 더 냈으면 좋았겠지만, 첫 경기 치고는 잘했다. 린가드와의 호흡도 괜찮았고, 충분히 기대할 만한 선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울산전 징크스에 대한 질문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작년에도 전북전 승리 이후 팀이 상승세를 탔듯, 이번 울산전도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FC서울은 이번 승리로 리그 5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김기동호의 반등이 시즌 후반 레이스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