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33)을 둘러싼 이적설이 구체화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의 복수 구단들이 대형 계약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영입전에 나선 가운데, 손흥민의 여름 이적 가능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튀르키예 언론 ‘파나틱’은 14일(현지시간 기준) “페네르바체가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이다. 연봉으로 1200만 유로(약 189억 원)를 제시하며 협상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 구단 외에도 갈라타사라이 역시 손흥민을 꾸준히 주시하며 내부적으로 영입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알힐랄은 손흥민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연봉 3000만 유로(약 473억 원)에 달하는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기준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으로, 사우디 클럽들의 자금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알힐랄은 최근 인터 밀란에서 시모네 인자기 감독을 영입하며 리빌딩에 본격 착수했고, 손흥민과 함께 리버풀의 다르윈 누녜스와 루이스 디아스,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 맨유의 제이든 산초 등 다수의 유럽 톱 플레이어들을 타깃 리스트에 올려놓은 상황이다.

토트넘 내부에서도 손흥민의 거취 문제는 큰 이슈로 부상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신임 감독 토마스 프랭크가 부임하면 손흥민과 로메로의 미래에 대해 즉각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전하며, 이번 여름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도전을 위한 적기일 수 있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사우디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 측과 접촉 중인 클럽은 여러 팀에 달하며, 토트넘 또한 이번 이적 시장이 마지막으로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이적료는 약 5000만 파운드(약 931억 원)로 추산된다.

또한 손흥민이 소속된 포지션 특성상, 이번 여름이 커리어 후반부의 큰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시기라는 점도 그의 이적설을 뒷받침한다. ‘디 애슬레틱’은 “윙어는 보통 20대 후반이 피크이며, 30대에 들어서면 속도와 민첩성에서 급격한 변화가 생긴다”고 짚었다.

다수의 해외 매체와 축구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손흥민의 향후 행보. 과연 그는 토트넘에 잔류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리그에서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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