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3)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행은 사실상 무산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러브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영국 현지 매체 ‘토트넘 뉴스’는 8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과 작별을 고려하고 있다”며 “사우디 클럽들이 적극적으로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풋볼 런던’도 “지금처럼 이적 가능성이 높은 적은 드물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나도 궁금하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고 언급한 바 있다. 과거에는 사우디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이번에는 확답을 피하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46경기에 출전해 11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하며 주장으로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나, 리그에서는 7골에 그치며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이 멈췄다. 부상과 체력 저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사우디 클럽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가 손흥민에게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43억 원)와 3년간 약 1447억 원의 연봉을 제안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진출설도 제기됐지만,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제안은 손흥민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과 ‘미러’ 등 복수 매체는 “손흥민이 미국행을 고려했으나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사우디행 가능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토트넘 뉴스'는 “LAFC의 제안이 무산된 이후 사우디 클럽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의 이적은 토트넘의 스쿼드 운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07년생 유망주 마이키 무어는 현재 이적을 고민 중이나, 손흥민의 공백이 발생할 경우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정은 곧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과의 면담 이후 손흥민의 역할이 확정되면, 그의 거취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 일정을 앞두고 있어 손흥민은 최소한 8월 초까지는 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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