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3할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KIA 박찬호의 솔직한 평가…타고투저 속 도전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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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내야 핵심 자원 박찬호(29)가 3년 연속 타율 3할 달성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 페이스로는 쉽지 않다”며 냉정한 자기 진단을 내렸다.
올 시즌 박찬호는 3일 기준 74경기에서 타율 0.287, 3홈런, 25타점, 16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0.363, 장타율은 0.362로 OPS는 0.725. 득점권 타율은 0.339로 여전히 팀에 꼭 필요한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엔 부상 여파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복귀 후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5월 한때 타격감이 주춤했지만, 6월 이후 타율이 다시 반등하며 최근 3경기에서는 4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박찬호 본인은 3할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지금쯤이면 3할 언저리에서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아직 그 수준은 아니다. 올해는 3할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판단은 리그 전체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시즌 KBO리그는 명백한 ‘투고타저’ 기조다. 현재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단 8명뿐. 스트라이크존 변화와 투수 전력 향상이 맞물리며,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박찬호는 자신의 기량을 포기하지 않는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수비 실력은 건재하며, 공수주 전 영역에서 팀에 기여하고 있다. 감독의 세심한 관리도 돋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중 빼는 순간이 있더라도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며 체력 안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박찬호는 “감독님의 배려가 느껴진다. 그래서 더 책임감 있게 나가게 된다”고 전했다.
KIA는 최근 경기력 반등을 바탕으로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위 한화와는 3경기 차, 2위 그룹인 LG·롯데와는 불과 1.5경기 차이다. 박찬호는 “선수단 구성만 보면 분명 좋아지고 있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BO를 대표하는 수비형 유격수이자, 공격에서도 꾸준히 발전해온 박찬호. 타율 3할에는 아쉽게 못 미칠 수도 있지만, 그가 KIA에 미치는 영향력만큼은 숫자 이상이다. 올 시즌 그의 야구는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