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팬투표로 당당히 가는 날 옵니다"…조성환 대행의 진심, 올스타전 무산된 최승용 향한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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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조성환 감독대행이 올스타전 출장이 무산된 좌완 투수 최승용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올 시즌 전반기 동안 꾸준히 마운드를 지켜온 최승용은 부상 여파로 결국 꿈의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두산은 올 시즌 중반 감독 교체라는 격랑을 겪으며 하위권으로 밀려났고, 이 여파는 올스타전 팬투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베스트12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그나마 포수 양의지가 전체 2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다. 다행히 감독 추천으로 최승용과 김택연, 오명진이 올스타에 합류하며 위안을 삼았지만, 그 중 최승용은 손톱 부상으로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KT전 3회 이후 손톱이 깨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함께 올스타전을 치르고 싶었지만 아쉽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전반기 우리 선발진의 한 축을 묵묵히 지켜준 고마운 선수다. 연패 때 마다 흐름을 끊어줬고, 버텨줬다. 너무나 수고 많았다”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최승용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성적만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곽빈의 이탈로 토종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끝까지 지킨 투수였다. 특히 지난 6월 LG전에서 최악의 피칭을 하고 난 뒤,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자책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그 모습까지도 기억하고 있었다. “지칠 만도 했다. 하지만 선수는 최선을 다했고, 나는 원망할 이유가 없다. 후반기 잘 회복해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승용은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돼 한일전 선발투수로 나섰고,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감독의 극찬을 받은 유망주다. 기대만큼의 ‘빅 스텝’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두산의 마운드 재건과 국가대표급 좌완으로의 성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조성환 대행은 “팬 투표로 당당히 올스타에 가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올스타전 무대는 무산됐지만, 감독과 동료, 팬들의 응원이 최승용에게는 더 큰 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