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다음 행선지가 유럽이 아닌 미국이 될 가능성이 부상했다.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강호 LAFC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3일(한국시간) “LAFC가 손흥민 측과 접촉을 시도하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미 구단은 그를 위한 대형 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향후 진로에 대해 구단이 결정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본인의 의사를 중심으로 잔류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여러 구단이 손흥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다수 팀들이 손흥민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관심을 보였다. 알 힐랄과 알 나스르를 포함해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페네르바체도 잠재적 후보로 언급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LAFC가 손흥민 영입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토트넘 전 감독이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가 LAFC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며, 두 사람의 재회 가능성까지 흥미를 끌고 있다.

MLS는 각 구단에 세 명의 ‘지명 선수(Designated Player)’를 둘 수 있게 해, 이들에 한해서는 샐러리캡을 초과한 연봉 책정이 가능하다. 매체에 따르면 LAFC는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의 공백을 손흥민으로 메우기 위해, 그를 지명 선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만약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하게 된다면, 세계적인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의 미국 무대 맞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과거 두 선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 만난 바 있으며, 이번에는 MLS라는 새로운 무대에서의 리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

손흥민은 곧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에 합류할 예정이며, 이후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랭크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손흥민이 중심에서 멀어질 경우, 이적 가능성은 더욱 현실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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