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절대 잊지 않을게”…故 디오구 조타 추모에 눈물 흘린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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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이 고 디오구 조타(리버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 앞에 말을 잇지 못했다. 후벵 네베스(알힐랄)와 주앙 칸셀루(바르셀로나)는 조타와의 작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눈시울을 붉혔다.
영국 '미러'는 5일(한국시간) “조타의 갑작스러운 비보 이후 처음 치러진 경기에서 그의 동료들이 슬픔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베스와 칸셀루는 각각 대표팀과 울버햄튼 시절 조타와 호흡을 맞췄던 가까운 사이였다.
사우디의 알힐랄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8강전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에 1-2로 패했다. 전반전 추모 묵념이 끝나자마자 두 선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특히 네베스는 고개를 숙인 채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그의 곁에 선 칼리두 쿨리발리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조용히 위로의 손을 얹었다. 칸셀루 역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
이날은 조타의 죽음 이후 열린 첫 공식 경기였다. 사망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조타는 불과 한 달 전 오랜 연인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렸다. 행복했던 결혼식 사진은 그의 SNS에 남은 마지막 게시물이 됐다.
불의의 사고는 스페인 자모라 인근 고속도로에서 벌어졌다. 조타와 남동생 안드레 실바가 함께 타고 있던 람보르기니 차량은 추월 도중 타이어가 파손되며 사고가 났고, 차량은 전복과 동시에 불길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조타의 장례는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치러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르투갈 대통령과 총리를 비롯해 대표팀 동료 디오구 달로,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무티뉴, 리버풀 구단 관계자들까지 참석해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조타의 아내 카르도소가 눈물을 흘리며 조문객의 부축을 받는 모습은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네베스는 자신의 SNS에 “우리는 사람을 잊을 때 진짜 잃는 것이다. 너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깊은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고, 칸셀루는 “세 아이는 아버지 없이 아침을 맞이하고, 한 여인은 남편 없이 눈을 떴다. 오늘 우리는 내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깨닫는다”는 말로 친구의 죽음을 기렸다.
이들의 눈물은 단지 한 명의 축구선수를 향한 것이 아닌, 함께 시간을 나눴던 친구를 향한 진심 어린 이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