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의 후계자로 지목된 모하메드 쿠두스(24·웨스트햄)의 영입에 바짝 다가섰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선수는 이미 토트넘행에 뜻을 굳힌 상태이며, 이적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8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쿠두스가 토트넘 이적을 원하고 있으며, 첼시는 경쟁에서 밀려났다. 선수 본인은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하긴 했지만 구단 측에 이적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쿠두스는 지난 시즌 웨스트햄 소속으로 35경기에서 5골 4도움을 기록한 멀티 공격 자원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모두 소화 가능한 그는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왼발 슈팅 능력을 앞세워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과 같은 왼발잡이 윙어로, 토트넘이 차세대 공격진 개편에 있어 주목하는 자원이다.

보도에 따르면 쿠두스는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았지만, 토트넘 합류를 우선시하며 타 제안을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은 최근 무시알라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첼시는 2선 공격 보강 차원에서 접근했으나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토트넘은 최근 브렌트포드의 브라이언 음베우모 영입이 무산된 직후, 쿠두스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설정했다. 이미 세 차례 공식 제안을 전달했고, 마지막 제안은 5000만 파운드(약 931억 원)에 보너스 1250만 파운드(약 232억 원)를 포함한 건이었다. 웨스트햄은 최소 6000만 파운드(약 1117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이적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두 클럽 간의 관계다. 토트넘과 웨스트햄은 14년간 단 한 건의 직접 이적도 없었던 사이로, 쿠두스의 이적이 성사될 경우 양 팀 간 이적 금기선이 깨지는 상징적 사례가 될 수 있다.

쿠두스의 계약에는 11일까지 유효한 바이아웃 조항도 존재한다. 잉글랜드 구단에게는 8500만 파운드(약 1583억 원), 유럽 클럽에는 8000만 파운드, 사우디 아라비아 팀에는 1억2000만 파운드로 책정돼 있지만, 구단 측은 실질적으로 6000만 파운드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손흥민의 대체자로 낙점된 쿠두스가 과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에 나설 수 있을지, 이적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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