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민 야말의 생일 파티가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번지면서, 축하 자리가 법적 조사의 대상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팬들도 놀랐고, 바르셀로나 구단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의 18세 공격수 라민 야말이 스페인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발단은 최근 열린 생일 파티다. 야말은 바르셀로나 외곽의 한 임대 주택에서 팀 동료들과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적인 생일 파티를 열었고, 파티에 왜소증 연예인들을 초청해 퍼포먼스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이 논란의 핵심이 됐다. 스페인 내 시민단체는 해당 연예인 고용 자체가 “21세기에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인간 존엄성과 장애인의 권리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차별을 조장한다”는 시민단체의 비판이 이어졌고, 스페인 사회권리부는 실제로 장애인 권리 침해 여부에 대해 검찰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스페인 법은 “장애나 기타 상황을 이용해 인간 존엄성에 반하는 쇼나 오락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파티에 직접 참여했던 연예인 중 한 명은 스페인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누구에게도 무시당하지 않았고, 모든 행위는 자발적이며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쇼를 했을 뿐이고, 모두가 즐겼다. 자신이 하는 일을 알고 있다”며 논란에 반박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BBC가 논평을 요청했지만, “개인의 사생활 영역에 속하는 문제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야말은 최근 유로 2024 우승과 리그 내 활약을 통해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중 하나로 떠올랐던 상황. 이번 사안이 향후 그의 이미지와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지만, 단순한 파티가 공적인 논란으로 번졌다는 점은 분명하다.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건 법적 책임보다 사회적 인식과 윤리적 감수성이다. 야말은 지금 이 순간, 스포츠 외적인 무대에서 또 다른 시험대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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