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첼시, 클럽 월드컵 상금으로 이적시장 지출 42% 회수…총 1562억 수익 ‘최대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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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확대 개편한 2025 클럽 월드컵에서 총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의 상금이 걸린 가운데, 잉글랜드의 첼시가 우승과 함께 가장 큰 재정적 수익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첼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을 3-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회 총수입 8400만 파운드(약 1562억 원)를 확보하며 상금 최다 수혜 구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32개 구단이 참가했으며, FIFA는 참가 보상금 5억 2500만 달러, 성적 기반 상금 4억 7500만 달러로 구성된 총 10억 달러 규모의 보상 구조를 적용했다. 각 구단은 대륙별 및 UEFA 클럽 계수 순위에 따라 차등 배분받았다. 유럽 소속 구단은 최소 1281만 달러(약 176억 원)에서 최대 3819만 달러(약 526억 원)를, 남미 팀은 1521만 달러, 기타 대륙 구단은 955만 달러 수준의 참가비를 수령했다.
우승팀 첼시가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했고, 준우승을 차지한 PSG는 7840만 파운드(약 1458억 원), 3위를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는 6700만 파운드(약 1246억 원)를 벌어들였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의 연간 수익(약 1조 6794억 원)에 비하면 대회 수익은 약 4% 수준에 그친다.
반면, 조별리그 전패에 그친 오세아니아 대표 오클랜드 시티는 330만 파운드(약 61억 원)를 벌어 구단 연매출의 7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는 이변도 있었다. 축구 재정 전문가 키어런 매과이어는 “이 자금이 뉴질랜드 내 구단 간 전력 균형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회는 이적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8강 진출로 약 1077억 원의 상금을 받으며 여름 이적예산의 65%를 충당했다. 이들은 이 금액으로 선덜랜드에서 조브 벨링엄을 2700만 파운드(약 502억 원)에 영입했다.
첼시 역시 대회 수익을 통해 여름 이적자금의 상당 부분을 메웠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 9800만 파운드(약 3683억 원)를 지출한 첼시는 클럽 월드컵 수익으로 약 42%를 보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6강에서 탈락했음에도 3800만 파운드(약 706억 원)를 챙겨 울버햄튼에서 데려온 라이언 아이누리(이적료 3100만 파운드)를 사실상 상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직전 리버풀로부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840만 파운드(약 156억 원)에 조기 영입했으며, 이 비용은 대회 3경기 만에 모두 회수됐다.
확대된 클럽 월드컵이 단순한 명예뿐 아니라 구단 재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진화하면서, 향후 이 대회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