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액을 들여 영입했던 제이든 산초(25)가 유벤투스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 구단은 이적료 2500만 유로(약 403억 원) 수준에서 대체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이탈리아 축구 전문기자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12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산초를 데려오기 위해 새로운 제안을 맨유에 전달했으며, 협상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초는 2021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유에 합류하며 8500만 유로(약 137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잉글랜드 선수 이적료 역사상 손꼽히는 규모였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활약은 미미했고,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고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 이후에는 아예 전력 외로 분류돼 도르트문트로 임대됐고, 최근에는 첼시로 임시 이적했지만 완전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첼시는 연봉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오히려 위약금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를 지불하고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산초의 거취는 여전히 불확실했다. 나폴리와도 협상을 벌였으나 주급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친정팀 도르트문트마저 "현재 산초는 팀의 구상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유벤투스가 다시 움직였다.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산초 영입을 위해 이적료 2500만 유로에 합의하는 한편, 선수 연봉에 대해서도 산초가 기존 주급에서 상당한 양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보너스 옵션을 포함한 새로운 제안을 마련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

또한 유벤투스는 팀 내 매각 대상 선수들을 활용한 맞트레이드 카드도 고려 중이다. 더글라스 루이스, 두산 블라호비치, 티모시 웨아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유벤투스는 이들을 맨유에 제시해 이적 협상에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이제 산초의 운명은 세부 조율에 달렸다. 유벤투스가 제시한 계약 대해 산초와 맨유가 최종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핵심이다. 다만, 협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이번 주 안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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