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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이래서 잡은 거다”…‘54억 FA’ 최재훈, 비로소 증명하는 존재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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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포수 최재훈(36)이 조용히, 그러나 묵직하게 팀의 정점을 이끌고 있다. ‘오버 페이’ 논란 속에서 잔류를 택했던 그의 선택이, 4년째인 올 시즌 빛을 발하고 있다.


9일 대전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최재훈은 팀이 2-3으로 뒤지던 4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화의 7-4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타석에서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져진 양현종의 몸쪽 직구(시속 139km)를 통쾌하게 끌어당긴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325일 만에 터진 아치이자,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최재훈은 “체인지업이 두 개 들어오길래 직구를 기다렸다. 노림수가 맞았다”며 “처음엔 담장에 맞을 줄 알았는데 넘겨서 기분이 더 좋았다”고 웃었다. 특히 상대 양현종에게 통산 3홈런, 타율 3할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올 시즌 최재훈은 71경기에서 타율 0.309, 1홈런 20타점, 출루율 0.438, OPS 0.826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출루율은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그는 리그 평균자책점 1위(3.43)의 팀 투수진을 이끄는 ‘안정감의 중심’이다.


이러한 활약은 포지션 특성상 수면 아래에 머물기 쉬운 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값지다. 팀 동료 이재원과 역할 분담을 통해 체력을 안배하고 있는 것도 시즌 후반까지 꾸준한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다.


최재훈은 2021년 말, 한화와 4년 54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남았다. 당시 B등급임에도 ‘시장 초고가 계약’이라는 평가가 따르며 논란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오버 페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매 시즌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논란을 지운 최재훈은, 올 시즌 한화의 선두 질주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재평가되고 있다.


한화 프런트는 당시 유망 포수들의 성장 시간 확보와 리더십 계승을 동시에 고려해 최재훈과의 조기 계약을 단행했다. 결과적으로 4년이 지난 지금, 그 선택이 팀의 체질 개선과 상위권 도약에 결정적인 기틀이 되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최재훈은 ‘진짜 주전 포수’로 우승에 도전하는 첫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두산 시절 백업으로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그는 “그때는 양의지 뒤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진짜 내 손으로 이끌고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포수라면 다들 ‘우승 포수’ 되는 게 꿈이죠. 그게 골든글러브보다 더 큰 명예라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가 1위지만 여전히 긴장됩니다. 예전엔 상위권 팀과 차이가 너무 크게 느껴졌는데, 막상 올라와 보니 그 차이가 생각보다 좁더라고요. 그래서 더 어렵고, 더 보람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오버 페이’라는 꼬리표는 떼도 좋다. 최재훈은 한화의 1위라는 성적과 함께, FA 역사에 ‘가장 현명한 장기 투자’로 남을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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