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성적 부진과 조직 재정비를 이유로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를 전격 해임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구단은 1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세 인사의 보직 해임 사실을 알리고, 후임 인선 및 코칭스태프 재편에 대한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위재민 대표이사는 이날 홍 감독과 고 단장을 직접 만나 구단의 입장을 전달하고 그간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군 사령탑은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이 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설 감독대행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후반기 첫 시리즈부터 팀을 이끈다. 수석코치직은 별도 후임 없이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또한 1군과 퓨처스 팀의 코칭진에도 인사이동이 단행됐다. 김태완 퓨처스 타격코치는 1군 타격코치로 승격되고, 기존 오윤 1군 타격코치는 퓨처스로 자리를 옮겨 타격코치 겸 감독 대행을 맡게 된다. 불펜 파트 역시 변화가 있었다. 노병오 퓨처스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로 이동하고, 정찬헌 1군 불펜코치는 퓨처스로 보직을 옮긴다.

이와 함께 구단은 허승필 운영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허 단장은 2011년 한화 이글스에서 경력을 시작해 국제 업무를 담당한 후, 2016년 키움에 합류해 MLB 파트너십 체결,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등 해외 업무에 집중해왔다. 2022년부터는 운영팀장을 맡아 선수단 운영을 총괄했다.

허 단장은 “중요한 시기에 큰 책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부담을 느낀다”며 “팀의 체질 개선과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키움 구단은 이번 인사 조치를 통해 내부 쇄신과 경쟁력 회복의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허 신임 단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차기 감독 선임 및 내년 시즌 준비 작업에 즉시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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