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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좀비티비] 홈런에도 외면받은 김민혁…두산의 11년 기대주는 왜 다시 2군으로 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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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장기 프로젝트였던 '거포 육성'이 또 다시 좌절된 걸까. 2015년 입단한 이후 11년째 기대주로 불리던 내야수 김민혁이 448일 만에 홈런을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1군에서 말소됐다. 경기력 회복을 알린 듯 보였지만, 구단은 또 다른 선택을 내렸다.


두산은 23일 경기 일정이 없는 가운데 내야수 김민혁을 비롯해 포수 김기연, 투수 김정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결정은 단연 김민혁이었다.


22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김민혁은 8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0-10으로 끌려가던 5회말, 송승기의 145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2023년 3월 이후 무려 448일 만에 나온 아치였다.


출루 능력도 돋보였다. 볼넷 두 개를 포함해 3출루 경기를 만들어내며 타석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동안 타격 부진에 허덕였던 김민혁으로서는 시즌 최고의 경기였다.


하지만 이튿날 내려진 결정은 뜻밖이었다. 김민혁은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고, 또 한 번 1군 무대에서 기회를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광주동성고 출신으로 2015년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입단한 김민혁은 데뷔 때부터 두산의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7년 1군 데뷔 이후 좀처럼 자리 잡지 못하며 긴 부진의 터널을 걸었다. 통산 타율은 2할1푼9리, 홈런 9개, 33타점에 머물고 있다.


2022시즌에는 38경기에서 타율 0.284, 5홈런을 기록하며 반짝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이후 다시 2군을 전전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기회를 얻었지만 초반 부진으로 한 차례 말소된 바 있다.


18일 2군에서 콜업된 이후, LG전 홈런으로 반등을 노렸지만 엿새 만에 다시 1군 문을 닫았다. 2군에서 짧은 조정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김민혁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번에도 길지 않았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김민혁은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꾸준히 타석을 주며 가능성을 판단하고 싶었다”고 했지만, 여전히 결정적 한 방 이상의 신뢰를 얻지 못한 모양새다.


거듭된 짧은 기회와 반복된 2군행은 결국 선수의 자존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거포 기대주로 시작된 김민혁의 프로 여정이 다시 탄력을 받기 위해선, 실전에서의 확실한 설득력과 타격의 연속성이 절실하다. 홈런 하나로는 아직,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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