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홈 팬들 앞에서 짜릿한 반전을 완성하며 사직구장을 환호로 물들였다. 팀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4연승을 이어갔다.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롯데는 중반까지 열세를 극복하고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9-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최근 4경기를 내리 이기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삼성이 주도했다. 1회 박병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2회와 3회에도 연속 득점에 성공해 5-1까지 점수를 벌렸다. 박병호는 이날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하지만 롯데의 반격은 집요했다. 2회 김민성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첫 득점을 신고했고, 3회에는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점수 차를 좁혔다. 그리고 7회말, 승부의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롯데는 이날 팀타율 1위답게 7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동혁의 안타로 포문을 연 뒤 고승민의 볼넷,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추격을 개시했다. 이어 전준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민성이 주자 일소 2루타를 작렬시키며 팀을 앞서나가게 했다. 유강남의 추가 적시타로 점수는 9-6까지 벌어졌다.

투수진도 투혼을 발휘했다. 선발 박세웅이 3이닝 6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홍민기가 중간계투로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윤성빈도 7회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김민성은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활약으로 경기의 중심에 섰고, 전준우는 멀티히트와 2타점으로 득점에 기여했다. 레이예스 또한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3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지만, 이어 등판한 김태훈이 ⅓이닝 만에 6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낸 롯데는 홈 팬들에게 뜨거운 승리를 선사하며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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