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마운드와 타선 모두에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며 전통의 맞수 두산 베어스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중심에는 ‘믿고 쓰는 5선발’ 송승기의 빛나는 호투가 있었다.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8차전에서 LG는 13-5 대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42승(2무 30패) 고지를 밟았고, 두산은 연승 흐름을 멈추며 시즌 42패(29승 3무)째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LG는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1회부터 신민재의 안타로 포문을 연 LG는 김현수의 2루타, 상대 수비 실책, 밀어내기 사구 등으로 단숨에 4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매 이닝 꾸준히 득점을 이어가며 7회까지 무려 13득점을 올렸다.

송승기는 상대 타선을 안정적으로 봉쇄하며 에이스 못지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6이닝 1실점(6피안타, 4탈삼진)으로 시즌 8승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은 2.57까지 낮아지며 국내 투수 중 단독 1위에 올랐다. 삼성 원태인을 제친 값진 기록이다.

LG 타선에서는 박해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3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구본혁도 3안타 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신민재, 김현수, 이주헌 역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선 전반이 고르게 터졌다. 팀 전체 15안타, 9타점이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2⅓이닝 만에 9실점하며 조기 강판됐고, 후속 투수들도 좀처럼 흐름을 끊지 못했다. 김민혁의 홈런, 이유찬의 3안타가 나왔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8회 LG 마운드가 흔들리며 4점을 따라붙었으나 이미 경기의 향방은 기울어 있었다.

LG는 24일부터 수원으로 원정을 떠나 KT 위즈와 맞붙으며, 두산은 서울 잠실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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