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그 날이 왔습니다! 토트넘 홋스퍼가 무려 17년 만에, 그리고 유럽 대회에서는 41년 만에 염원하던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정상에 선 토트넘. 손흥민 선수에게도 프로 데뷔 첫 메이저 클럽 트로피라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감격적인 우승에도 불구하고 팀을 둘러싼 '변화'의 목소리는 여전히 커지고 있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A Historic Triumph: 17년의 갈증을 해소하다!

토트넘은 어제(22일, 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유를 1-0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간 이어지던 '무관'의 사슬을 끊어낸 것은 물론,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까지 확보하며, 프리미어리그 17위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던 토트넘에 극적인 반전 스토리를 선사했습니다.

경기는 치열했습니다. 전반 41분, 브레넌 존슨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앞서나간 토트넘은 이후 맨유의 맹공을 육탄 방어로 막아냈습니다. 특히 후반에는 미키 반 더 벤이 골라인 위에서 결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손흥민: '캡틴 손'의 꿈이 현실이 되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주장 손흥민 선수의 우승 세리머니였습니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태극기를 두르고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습니다. 팀 동료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우승컵을 정중앙에서 들어 올리는 '캡틴 손'의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UEFA 공식 채널은 이 장면을 "믿기 힘든 광경"이라며 극찬했고, "이 순간을 가장 자격 있게 누릴 선수는 바로 이 한국인 공격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기분 정말 최고다. 17년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는데, 정말 오래 걸렸고 오늘이 그날이다. 저도 이제는 스스로 이 클럽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만이다!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어 "정말 꿈만 같다. 제가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고, 오늘 그 꿈이 현실이 됐다. 너무 행복하다"면서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새벽 4시임에도 미친 듯이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 트로피를 그들에게 바친다. 이건 우리 모두의 것이다"라고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그의 기쁨은 이어졌습니다. 소셜 미디어 프로필 사진을 바꾸며 축제를 만끽하는 손흥민의 모습에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 펜 등 동료들은 물론, 토트넘 레전드 글렌 호들까지 나서 "우리의 레전드", "주장님 만세" 등의 찬사를 보내며 팀 내 압도적인 인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우승에도 '칼날'은 움직인다? 포스테코글루의 거취와 팀 변화

하지만 이 감격적인 우승 뒤에는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래틱'의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토트넘은 원래 이번 여름 대대적인 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았다"고 언급하며, 이번 우승에도 불구하고 그 계획이 실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물론 유로파 우승으로 UCL 티켓과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확보한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온스테인 기자는 "우승과 무관하게 경기력, 부상 등을 생각하면 여전히 토트넘에는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구단 내부에서는 현재 스쿼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과 함께 꾸준한 투자를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물론 추가 보강과 함께 부상 등이 없어야 한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에 변화가 생겨도 이상하진 않은 상황"이라는 언급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17년 만의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본 토트넘. 하지만 그 달콤함 뒤에는 팀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고민들이 놓여 있습니다. 과연 토트넘은 이 우승을 발판 삼아 더욱 강해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예상치 못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까요?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토트넘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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