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구단은 이날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이강인 선수의 스승의 날 기념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이강인 선수는 "모든 지도자분들이 특별하셨고, 많은 도움을 주시면서 저를 성장시켜 주셨다"고 감사를 표한 뒤, "특히 어린 시절 '날아라 슛돌이'에서 함께했던 유상철 감독님이 가장 특별한 분"이라며 유 전 감독과의 소중한 인연을 회상했습니다.

더불어 그는 "앞으로 더 좋은 추억을 만들고, 더 노력하며 열심히 배우겠다"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강인 선수와 '영원한 리베로' 유상철 감독의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7살이었던 이강인 선수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유 감독과 처음 만났고, 유 감독은 어린 이강인 선수의 남다른 재능을 단번에 알아봤습니다. 이후 유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강인 선수는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 팀으로 유학을 떠나 본격적인 유럽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서 꾸준히 성장한 이강인 선수는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18년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이듬해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라리가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이후 마요르카를 거쳐 2023년 프랑스 명문 클럽 PSG로 이적한 그는 현재까지 81경기에 출전하며 11골 11도움을 기록,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속한 PSG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과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이미 달성했으며,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유럽 정상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결승전 상대는 이탈리아의 강호 인터 밀란이며, 경기는 오는 6월 1일 독일 뮌헨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강인 선수는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 선수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에 도전하게 됩니다.

이번 이강인 선수의 인터뷰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지금까지 자신을 믿고 지지해 준 유상철 감독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존경심을 다시 한번 진솔하게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꾀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던 유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연이어 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웠으며,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도 열정적인 지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2018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안타깝게도 2021년 6월 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투병 중에도 유 감독은 "몸이 괜찮아지면 스페인으로 건너가 강인이가 어떻게 훈련하고 경기를 준비하는지 직접 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제자 이강인 선수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강인 선수 또한 지난해 유 감독의 기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존경하는 스승님 보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스승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스승의 날, 다시 한번 유상철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며 변함없는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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