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베테랑 좌완 클레이튼 커쇼가 올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챙겼다. 한국 내야수 김혜성은 경기 막판 수비 강화 차원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커쇼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5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를 지명타자,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내세운 라인업으로 나섰다. 김혜성은 선발 출전하지 않았지만, 9회초 마이클 콘포토 대신 좌익수 수비로 교체 투입돼 수비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1회초부터 실점한 커쇼는 로사리오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이닝을 관리했다. 3회에는 연속 출루를 허용한 뒤 결정적인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고, 4회는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5회에는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막고 5회말 종료 후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 타선은 그사이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커쇼에게 승리 요건을 안겼다.

김혜성은 팀이 9회 수비를 앞둔 시점에서 투입돼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지키는 데 일조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아슬아슬한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다저스에서는 미겔 로하스가 멀티히트와 함께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오타니 쇼헤이도 안타와 타점을 추가하며 중심타선 역할을 해냈다. 워싱턴 선발 맥켄지 고어는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굳히기에 한 걸음 더 다가섰고, 김혜성은 빅리그에서 또 하나의 실전 경험을 쌓는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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