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타율 0.150이 뭐라고… ‘대타 한 방’ 이창진,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승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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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이창진(33)이 찬스에 응답하며 극적인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대타로 나선 그의 방망이가 4연승과 5위 도약의 마침표를 찍었다.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KIA는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7회말 2사 만루에서 이창진을 타석에 올렸다. 당시 그의 시즌 타율은 0.150.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과감히 승부수를 던졌고, 결과는 적중했다. 이창진은 6구 승부 끝에 좌측 내야를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5-3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이날은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이는 손목 통증과 체력 안배 차원의 조치였다. 경기 전부터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에 쓰겠다”며 대타 기용을 예고했고, 이창진은 정확히 그 타이밍에 등장했다.
“타석에서 체인지업이 많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볼이 많아 보여서 내 공을 기다리려 했다. 풀카운트에서 직구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는 이창진은 승부처에서의 냉정함을 자신감으로 풀어냈다.
이창진은 시즌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미국 전지훈련에서 조기 귀국했고, 재활 중 다시 통증이 재발해 긴 공백을 겪었다. 지난 10일이 돼서야 1군 콜업이 이뤄졌고, 복귀 이후엔 좌익수로 출장하며 점차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비록 안타는 적지만, 볼넷으로 꾸준히 출루하며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2~3주면 회복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경기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후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창진은 지난 시즌 출루율 0.402로 KIA 타선의 핵심이었다. 올해도 타율은 저조하지만, 출루율은 0.393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공을 많이 보고 출루로 기회를 연결하는 1번 타순이 내 스타일이다. 이젠 실투를 놓치지 말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자신의 과제를 되새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두 번째 4연승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창진의 한 방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