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언젠간 돌아올 선수”…차명석 단장이 기다린 고우석, LG 복귀 현실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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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된 고우석(26)이 친정팀 LG 트윈스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지 시간 18일, MLB 공식 홈페이지는 “고우석이 마이애미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아 현재 FA 신분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미국 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하거나, KBO리그로의 복귀를 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내 복귀 시에는 원소속팀인 LG로만 돌아올 수 있다.
LG 입장에서는 기다리던 기회다. 지난해 말 고우석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선수의 꿈을 존중해 응원한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실제로 그는 “빅리그 도전이 마무리되면 언제든 품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고우석의 미국 무대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후, 부진한 시범경기 성적(평균자책점 12.60)으로 인해 빅리그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고,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5월에는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의 트레이드 카드로 마이애미로 이적했지만,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마이너리그 신분으로 남게 됐다.
2024시즌을 앞두고도 악재가 이어졌다. 스프링캠프 중 손가락 부상을 입은 그는 재활을 거쳐 루키리그부터 다시 시작했고, 최근에는 트리플A에서 5경기 평균자책점 1.59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18일 그를 방출하며 결별을 택했다.
이번 방출로 인해 LG는 고우석을 이적료나 연봉 보전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걸 갖췄다. 마이애미가 올 시즌 잔여 연봉을 모두 부담하는 형식으로 고우석을 놓았기 때문이다. 고우석 본인이 복귀를 결심한다면 LG는 즉시 계약에 돌입할 수 있다.
LG는 이미 지난해 FA 시장에서 장현식(4년 52억 원), 김강률(최대 14억 원)을 영입하며 불펜 전력 강화를 꾀했지만, 고우석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는 못했다. LG는 그의 복귀가 성사될 경우 후반기 리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우석은 2017년 LG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해 KBO리그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에는 구원왕에 오르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입지를 다졌고, 2023년에는 LG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며 마지막 시즌을 장식했다.
LG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고우석의 선택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