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이정후, 리드오프 정착…3경기 연속 안타에 멀티 출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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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테이블세터로서 연일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리드오프 전환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5(255타수 70안타)로 유지됐다.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2사 1루 상황,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엘리엇 라모스의 2루타로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 첫 득점에 성공했다. 8회에는 볼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두 번째 출루에도 성공,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리드오프 전환은 지난 11일부터다. 자이언츠는 최근 공격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이정후를 테이블세터로 기용하고 있으며, 이정후는 전환 이후 3경기에서 12타수 3안타(3루타 2개), 6득점, 3볼넷으로 맹활약 중이다. 출루 능력과 빠른 주루 플레이, 정교한 콘택트 능력이 어우러지며 선두 타자 역할에 안착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이정후의 안정감은 빛났다. 9회말, 담장을 향해 날아간 큼지막한 타구를 정확히 판단해 잡아내며 위기를 막아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팀은 7-5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말에 3점을 내주며 7-8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자이언츠는 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고, 시즌 전적은 40승 29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41승 28패)와의 격차는 다시 한 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정후는 오는 14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작되는 LA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도 1번 타순 출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 시리즈에서는 과거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뛴 김혜성과의 맞대결 가능성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김혜성은 최근 다저스의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출장 기회를 얻고 있지만, 팔꿈치 통증 여파로 수비 불안이 지적되기도 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몸 상태를 고려해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양 팀의 3연전 첫 경기에선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로건 웹과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정후는 과거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프리미어12, 도쿄올림픽 등에서 야마모토와 맞붙은 경험이 있어 흥미로운 재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