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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좀비티비] 대체 외인으로 밟은 한국 땅, MVP 수상 넘어 홈런 2위 등극! 로하스, KBO 새 역사까지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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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젊은 타자가 KBO 리그 외국인 선수 홈런 역사를 새로 쓸 줄은. 이제, 진정한 레전드로 발돋움하기까지 단 7개의 홈런만이 남았습니다.


KT 위즈의 간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지난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습니다.


1-11로 크게 뒤처진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로하스는 SSG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 몸쪽 149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130m짜리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습니다. 이는 지난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시즌 4번째 홈런이었습니다.


이 홈런으로 로하스는 개인 통산 16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외국인 타자인 제이 데이비스를 넘어 KBO 리그 외국인 선수 통산 홈런 2위로 당당히 올라섰습니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2003년 제외) 7시즌 동안 한화에서 16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오랫동안 이 부문 2위를 지켜왔던 데이비스의 기록을 마침내 넘어선 것입니다.


김진욱 감독 시절이었던 2017년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KBO 리그에 발을 들인 로하스는 대체 선수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며 83경기에서 타율 0.301, 18홈런, 56타점의 뛰어난 활약을 펼쳐 재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2020시즌까지 통산 타율 0.321, 633안타, 132홈런, 409타점, 350득점을 기록하며 KT의 '효자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2020시즌에는 47개의 홈런, 135타점, 116득점, 0.680의 장타율로 4관왕을 차지하며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KBO 리그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일본 투수들의 스타일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비자 발급이 지연되어 4월에야 일본에 입국했고, 5월에 뒤늦게 데뷔했지만 21타석 연속 무안타라는 불명예 기록과 함께 60경기에서 타율 0.217, 8홈런, 21타점에 그쳤습니다. 2022년에도 89경기에서 타율 0.224, 9홈런, 27타점으로 뚜렷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방황하던 로하스에게 다시 손을 내민 팀은 그의 친정팀 KT였습니다. KT는 로하스가 KBO 리그에서는 여전히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90만 달러를 투자했고, 로하스는 2024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329, 188안타, 32홈런, 112타점, 장타율 0.568, 출루율 0.421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180만 달러에 재계약한 올해는 26경기에서 타율 0.237, 4홈런, 10타점으로 다소 주춤한 출발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마침내 데이비스를 넘어섰습니다.


이제 로하스의 다음 목표는 KBO 리그 외국인 선수 통산 홈런 1위인 타이론 우즈입니다. 우즈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OB 베어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614경기에 출전하여 17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부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로하스가 앞으로 6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며, 7개의 홈런을 기록하면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게 됩니다. 진정한 '외인 레전드'로 거듭날 그의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스포츠중계 좀비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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