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바람에 휘청' 임성재, 4오버파 105위로 불안한 출발… 강태영, 6언더파 단독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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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공동 5위의 쾌거를 안고 국내 팬들 앞에 나선 '골프 영웅' 임성재(27)가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첫날,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그의 주무기였던 티샷이 흔들리고, 그린 위에서도 짧은 퍼트 실수와 3퍼트까지 나오면서 컷 탈락 위기에 놓였습니다.
임성재는 오늘(2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파71)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4오버파 75타, 공동 105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대회는 공동 60위까지 컷을 통과하여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어,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반드시 반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는 경기 후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졌고, 그린을 읽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2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타수를 줄이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임성재는 메인 스폰서인 우리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 2022년부터 매년 PGA 투어 일정을 조정하며 국내 팬들을 위해 출전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아쉽게도 대회 직전 코로나19 확진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2023년에는 최종 라운드에서 5타 차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2타 차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과거 3년간 이 대회는 페럼클럽에서 개최되었으며, 임성재는 2023년 1라운드 공동 24위(1언더파), 2024년 1라운드 공동 28위(2언더파)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었습니다. 올해는 대회 장소가 서원 밸리 컨트리클럽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날 임성재는 3번 홀(파5)에서 티샷한 공이 잔디 위에 약간 떠 있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는 "지난주 RBC 헤리티지에서도 파5홀 두 번째 샷을 드라이버로 그린 에지까지 보내 이글을 잡았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공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비탈길에 떨어져 벌타를 받고 더블보기를 기록했습니다. 8번 홀(파3)과 9번 홀(파4)에서도 연속 보기를 범하며 전반에만 4타를 잃었습니다. 특히 9번 홀(파4)에서는 그린 위에서 홀까지 30m를 남겨두고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홀 2.5m 거리에 붙었지만, 파 퍼트를 놓치는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후반 들어 임성재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만약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K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이자 1999년 박남신이 SBS 프로골프 최강전 3연패를 달성한 이후 26년 만에 동일 대회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날 부진으로 그의 3연패 도전은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편,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으로 아직 우승이 없는 강태영(27)이 보기 2개에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5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