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작년 7개 → 벌써 5개 쾅!' 롯데 나승엽, 이대호 이후 첫 20홈런 1루수 탄생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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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잘하는 이름' 덕분일까요, 아니면 군 복무를 통해 단단해진 근육 덕분일까요?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거포, 나승엽(23)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은 불을 뿜고 있습니다.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올 시즌 벌써 5개의 아치를 그려낸 것입니다.
지난 시즌, 나승엽은 35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2루타 머신'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정작 홈런은 7개에 그쳤습니다. 2루타 부문 5위에 오르는 뛰어난 장타력을 과시했음에도, 장타율은 5할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2025년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나승엽은 현재 홈런 공동 4위(8개)에 이름을 올리는 동시에, 장타율 또한 5할3푼5리로 8위에 당당히 랭크되었습니다.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진짜 거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의 홈런들이 팀의 리드를 가져오는 선취점이나, 중요한 순간 터지는 클러치 홈런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나승엽의 활약에 야구계의 '레전드 거포'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야구 잘하는 이름이니 나승엽도 잘하지 않겠나"라며 흐뭇한 덕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팀 동료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나승엽은 꾸준히 자신의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데뷔 초부터 칭찬받았던 뛰어난 선구안은 ABS(자동볼판정시스템)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으며, 스윙에 힘이 실리면서 자연스럽게 장타 생산 능력까지 향상되었습니다.
시즌 개막 전, 나승엽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던 임훈 롯데 타격 코치는 그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했습니다. 임 코치는 "예전엔 성적이랄 게 없었다. 그러다 보니 투수의 공을 치는 것 자체에 최대한 안전하게 접근했다고 보면 된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겼다. 자신감이 붙은 거다. 올해는 장타가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제자의 성장을 확신했습니다. 또한 " 20홈런을 칠 거란 말은 못 하겠지만, 1년 사이 선수들이 자신만의 타격이 어느 정도 정립됐다. 올해는 그 모습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자 노력했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물론 시즌 전체를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25경기에서 벌써 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홈런은 물론,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30홈런까지도 충분히 넘볼 수 있는 페이스입니다.
만약 나승엽이 20홈런을 달성한다면, 이는 롯데 자이언츠에게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입니다. 김태형 감독 부임 직후 "롯데는 20홈런 타자가 한 명도 없나?"라며 아쉬움을 토로했을 정도로, 롯데는 오랫동안 20홈런 타자 부재에 시달려왔습니다. 마지막 20홈런 타자는 2022년 이대호(23개)였으며, 이대호를 제외하면 2020년 전준우(26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지난해 팀 내 최다 홈런은 손호영의 18개였습니다.
마침 올 시즌을 앞두고 사직구장 담장이 4.8m로 낮아진 점도 레벨 스윙을 하는 나승엽에게는 홈런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승엽은 "시즌 초에는 강하게 배트를 돌리려고 했는데, 김태형 감독님과 임훈 코치님의 조언을 듣고 간결한 스윙으로 바꿨다. 세게 친다는 느낌보다는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했더니 타격 페이스가 좋아졌다"고 최근 상승세의 비결을 밝혔습니다. 또한 "팀 분위기가 최근 좋다. 연승이 많다 보니 오히려 더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선수단 전체가 연승으로 인해 자신감이 붙었다"라며 팀 분위기를 전하는 동시에 "이어지는 경기에서도 지금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대호 이후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거포 1루수' 탄생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나승엽이 현실로 다가온 '20홈런 설레발'을 넘어, 롯데 팬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