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에서 갓 돌아온 외야수 이성규(31)의 복귀 첫 홈런포에 시름을 잊었습니다.

삼성은 어제(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3으로 아쉽게 패하며 3연패에 빠졌습니다. 5월 들어 5경기 팀 타율이 0.213으로 타선 침체에 허덕이며 1승 4패의 부진을 겪고 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이성규의 시원한 홈런 한 방은 팀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성규는 어제 경기 6회초,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초구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134km 스위퍼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비거리 115m의 귀중한 동점포이자,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와이스에게 내준 유일한 실점이었습니다. 부상 복귀 후 단 2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컸습니다.

오늘(6일)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이성규에 대해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조금 더 끌어올려 1군에 올리려고 했지만, 외야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생각보다 빨리 콜업했다. 솔직히 조금 걱정했는데, 첫 경기부터 타구의 질이 좋았고 외야로 뻗어나가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 어제 홈런까지 쳐줘서 앞으로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성규는 지난해 개인 최다인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내 홈런 1위와 함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시즌 시작이 늦어졌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지만, 타율 0.071(1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김지찬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 김헌곤 선수가 허리 통증으로 잇따라 전력에서 이탈하며 이성규 선수의 1군 콜업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귀 후 2경기 만에 귀중한 홈런을 신고하며 박진만 감독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침체된 삼성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투수 이재희, 임창민(이상 팔꿈치), 3루수 김영웅(가래톳) 등 투타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주춤하고 있는 삼성이지만, 시즌 19승 16패 1무, 승패 마진 +3으로 아직까지는 여유 있는 상황입니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는 더울 때 강한 팀인데 아직 그 시기가 아닌 것 같다.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고 부상도 많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합류하면 타격이나 수비 등 여러 면에서 팀 전력이 상승할 것이다. 지금 이 시기를 잘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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