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최고의 변수' SK의 1쿼터 징크스, 챔프 1차전에서는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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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챔피언결정전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번 챔프전 우승의 가장 큰 변수로 꼽혔던 것은 바로 SK 나이츠의 고질적인 '1쿼터 징크스'였습니다. 특히 4강 플레이오프에서 SK는 매 경기 초반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하며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습니다.
오늘(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 4선승제) 1차전, 서울 SK 나이츠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자밀 워니 선수가 가끔 느슨하게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었고, 그 때문에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절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경기 초반, SK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잦은 실책이 나오면서 LG에게 흐름을 내줬고, LG의 마레이 선수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자유투 2득점을 성공시키며 5-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반면, SK의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의외의 선수가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바로 SK의 베테랑 빅맨 최부경 선수였습니다. 그는 코너에서 귀중한 3점슛을 터뜨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평소 슈팅 거리가 짧은 최부경의 3점슛은 SK의 전략적인 움직임이었습니다. 워니 선수의 골밑 돌파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최부경 선수를 코너까지 스트레칭시킨 것입니다.
최부경 선수의 3점슛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곧이어 사이드에서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성공시키며 SK의 공격에 불을 지폈습니다.
LG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양준석 선수의 3점슛이 터졌지만, SK는 안영준 선수가 골밑에서 정인덕 선수와의 1대1 매치업을 통해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시켰고, 오세근 선수마저 3점슛을 꽂아 넣으며 11-8, SK가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단기전에서 초반 기선 제압은 매우 중요합니다. LG는 역전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탄탄한 수비 간격은 여전했고, 양준석 선수가 마레이 선수의 스크린을 받은 후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LG의 자랑인 2대2 공격이 가볍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SK는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순간적인 윙에서의 더블팀으로 스틸에 성공했고, 타마요 선수의 속공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1쿼터 종료 2분 26초를 남기고 SK는 과감한 선수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워니 선수 대신 아이재아 힉스 선수, 그리고 오재현 선수와 김태훈 선수까지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습니다. LG 역시 2옵션 외국인 선수인 먼로 선수로 교체했습니다.
이 구간은 LG의 약점으로 분석되던 부분이었습니다. SK는 컨디션을 끌어올린 힉스 선수와 여전히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오재현 선수가 버티고 있지만, LG의 2옵션 먼로 선수는 확실히 존재감이 부족했습니다.
다만, 먼로 선수는 뛰어난 농구 센스를 가진 선수였습니다. 절묘한 패스로 허일영 선수의 컷인 골밑 돌파를 도왔습니다. SK는 김형빈 선수가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시켰고, 오재현 선수의 과감한 골밑 돌파까지 이어지며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결국 1쿼터는 19-14, SK의 5점 차 리드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에서 SK는 그동안 괴롭혔던 1쿼터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