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37)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통산 2100탈삼진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양현종은 오늘(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습니다.

1회말을 깔끔한 삼자범퇴로 시작한 양현종은 2회 1사에서 키움의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고, 오선진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노련한 투구로 송지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김재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습니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어준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용규에게 4-6-3 병살타를 유도했고,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를 삼진으로 잡아냈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은 4회 2사에서 찾아왔습니다.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준 양현종은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아 다시 2사 1, 2루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송지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삼진은 양현종의 KBO리그 통산 2100번째 탈삼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미 지난해 '영원한 에이스' 송진우(2048탈삼진)를 넘어 역대 최다 탈삼진 1위에 오른 양현종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2100탈삼진 고지에 우뚝 섰습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올 시즌 6경기(30⅔이닝)에서 3패 평균자책점 6.75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4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 역시 7-0으로 크게 앞서고 있어, 양현종이 1이닝 이상만 더 소화하고 팀이 승리한다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80승을 달성할 수 있게 됩니다. KBO리그 역사상 180승을 기록한 투수는 '레전드' 송진우(210승) 단 한 명뿐입니다.

KBO리그 역사에 또 하나의 위대한 발자취를 새긴 양현종. 그의 빛나는 업적에 팬들의 뜨거운 박수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역대 2번째 180승 달성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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