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후반기 들어 불펜 붕괴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8월 들어 불펜 ERA가 6.33(리그 10위)까지 치솟으며 선발진의 호투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투수 13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올 시즌 한화의 팀 ERA는 3.45로 리그 1위, 선발진 ERA는 3.28로 1위, 불펜 ERA는 3.74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선발진 ERA는 2.79(3위)로 안정세를 유지한 반면, 불펜 ERA는 4.66(7위)로 급락했다. 8월엔 선발 ERA가 2.28(3위)인 반면, 불펜은 6.33으로 최하위다. 필승조 김서현, 한승혁, 박상원, 김범수까지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불펜 부진에도 투수 숫자를 늘리지 않는 이유로 야수진의 부상 상황을 언급했다. 주전 포수 최재훈이 어깨 불편, 이재원이 허리 통증으로 빠진 상황에서 허인서를 제3 포수로 올려야 했다는 것이다. 또한 곧 5선발 황준서가 복귀할 예정이어서 엔트리 변경은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2군에서 ERA 0.92를 기록 중인 베테랑 이태양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21경기 7승 무패 2홀드, 최근 10경기 ERA 0.66이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콜업 명단에 들지 못한 상황이다.

한화는 불펜 운영의 고질적 불안이 가을야구 경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향후 엔트리 조정과 베테랑 활용 여부가 시즌 막판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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