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 공격수로 변신해 골 폭발… 메리노가 밝힌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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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29)가 지난 시즌 깜짝 ‘스트라이커 변신’에 얽힌 속내를 털어놨다. 스스로도 처음에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고백한 그는, 결과적으로 팀에 결정적인 득점을 안기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영국 ‘TNT 스포츠’에 따르면, 아스날은 지난해 후반기 공격 자원들의 줄부상으로 전력 공백이 컸다. 이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장신 미드필더 메리노를 최전방에 세우는 파격 전술을 선택했다.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였던 메리노에게도 이는 낯선 도전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실험은 대성공이었다. 메리노는 피지컬과 제공권 장악력을 앞세워 상대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레스터 시티전에서는 교체 투입 직후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7골 2도움, 챔피언스리그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가능한 미드필더’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입증했다.
메리노는 “처음엔 정말 농담처럼 느껴졌다. 레스터전에서 처음 공격수로 뛴다고 했을 때 웃음을 참지 못했다. 데클란 라이스에게 ‘내가 최전방에 있다고’ 말했을 정도”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골을 넣었고, 점점 편안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박스 안에서는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빠르지는 않지만 공중볼과 연계 플레이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새 공격수 빅터 요케레스를 영입했음에도, 메리노는 “감독이 원한다면 어디서든 뛸 준비가 돼 있다. 골키퍼만 빼고”라며 웃음을 지었다.
한 시즌 동안 예상치 못한 포지션 변화를 성공적으로 소화한 메리노의 ‘전방 실험’은, 아스날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