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이호준 감독 “기어이 빠른 공 노리지 마라… 변화구 공략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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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KBO리그는 그야말로 ‘파이어볼러 전성시대’다. 외국인 투수들은 기본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뿌리며 리그를 지배하고 있고, 한화의 김서현은 최고 160km까지 찍으며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략법을 제시했다.
이 감독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선수들은 기어이 빠른 공을 치려 한다. 하지만 타격 포인트를 평소보다 두 공 앞당겨야 하는 상황에서 변화구가 오면 무 헛스윙”이라며 “차라리 변화구를 노려 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현역 시절 KBO 대표 타자였던 이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에서 투수로 입단해 타자로 전향, 통산 337홈런을 기록한 전설적인 타자다. 그는 특히 상대 투수의 볼 배합을 예측하고 상황에 맞춰 타격 포인트를 조절하는 데 능했다.
이 감독은 NC의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톰슨의 커브는 결정구로 자주 쓰이는데, 낙차가 커 타자들은 공이 바닥에 떨어진다고 느낀다. 그런데 스트라이크 존을 걸치며 떨어진다. 150km대 직구와 섞이니 타자 입장에선 대응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SSG의 드류 앤더슨에 대해서는 “내가 타자라면 앤더슨이 가장 치기 힘들 것 같다. 직각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초구나 2구 안에 치지 않으면 삼진이 당연한 결과”라며 “폰세(한화)도 좋지만 앤더슨이 더 공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직구와 변화구 비율이 55대 45 정도 된다. 변화구를 노리면 확률적으로도 대응 가능하다”며 “지금은 직구만 기다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KBO리그는 올 시즌 역대급 투고타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외국인 투수들이 잇따라 강력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고, 국내 투수진도 평균 구속이 높아지면서 타자들이 고전하는 양상이다.
이호준 감독의 조언은 현장에 있는 타자들에게 실질적인 해법이자 방향 제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