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관심이 계속해서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이강인을 영입 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유력지 ‘휘리예트’는 18일(현지시간) “페네르바체가 리그 우승을 위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PSG 소속 선수 세 명을 동시에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이강인이다.

이 매체는 “페네르바체는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강인도 새로운 타깃으로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지닌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 명을 한꺼번에 데려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는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올 시즌 후반기 PSG 내 입지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윙어 포지션에는 데지레 두에, 크바라츠헬리아, 중원에는 비티냐와 네베스, 루이스 등 경쟁자가 포진해 있어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했다. 시즌 막판 리그1, 프랑스컵,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줄곧 벤치에 머물렀고,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SG는 이강인을 무리하게 내보내진 않을 것이란 분위기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이 팀을 떠나겠다는 요청을 하지 않았고, 구단도 강제로 이적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인 만큼, 꾸준한 출전을 원하는 입장에선 새로운 환경을 고려할 여지도 충분하다. 그를 주시하는 구단은 페네르바체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폴리, AS 로마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다수 포진해 있다.

페네르바체의 움직임은 PSG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미 슈크리니아르와 아센시오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이강인까지 가세할 경우 무리뉴 감독의 야망이 현실화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 개인의 기량은 물론, 팀에 긍정적인 마케팅 효과를 줄 수 있는 자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강인은 그에 부합하는 이적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남아있지만,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한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이강인의 여름 행선지 변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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