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K리그2에서 부천FC1995를 대표하는 이름을 꼽는다면 단연 ‘바사니’를 빼놓을 수 없다. 유니폼 판매 순위 1위, 공격포인트 리더, 부주장이라는 상징성까지. 그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를 넘어 부천의 얼굴로 자리 잡았다.

바사니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11골 7도움, 총 18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종료 직후 구단과 재계약을 맺은 그는 2025시즌부터 주장단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더했다. 그는 “이제는 부천이라는 팀을 완전히 이해하게 됐다”며 자신의 달라진 심경을 밝혔다.

팀워크에서도 존재감은 여전하다. 특히 브라질 시절 같은 팀에서 뛰었던 갈레고와의 조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영민 감독은 “바사니와 갈레고는 경쟁보다는 상생의 관계”라며 두 선수의 케미스트리를 높게 평가했다. 바사니 역시 “제 역할은 뚜렷하다. 좋은 동료들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주장으로서의 무게감도 긍정적 동력으로 전환 중이다. 그는 “책임감이 커진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리더로서의 자세를 드러냈다. 현재 부천에 소속된 외국인 선수들—갈레고, 티아깅요, 몬타뇨, 카즈—와의 팀워크를 주도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바사니는 가족 중심의 여가 생활을 통해 팀원들과 끈끈한 유대를 다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바사니는 경기장 안팎에서 부천의 상징적인 장면에 자주 등장한다. 지난해 서울이랜드전에서는 구단 홈 통산 400호 골을 터뜨렸고, 김포와의 20라운드에서는 시즌 선제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을 달성했다. 이는 문기한, 진창수가 기록했던 2017년 이후 8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현재 바사니는 부천 소속으로 총 2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며, 구단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 보유자인 진창수(36개)의 기록까지 단 7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부천에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팀의 역사에 내 이름을 계속 남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부천FC1995와의 인연은 단순한 선수 생활을 넘어선 동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바사니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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