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좀비티비] 코디 폰세, 한화에서 ‘야구 인생 역전’… 美 포브스 “ML 구단들 관심 가질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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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KBO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폰세의 현재 성적을 조명하며 “이 정도 투수를 원하는 구단이 없을까?”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포브스는 10일(한국시간)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 중인 투수가 있다. 그는 전 미국 야구 대표팀 출신”이라며 폰세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14차례 선발 등판에서 90이닝을 소화하며 120개의 삼진을 잡아낸 그는 20볼넷, 57피안타만을 허용했다”며 안정적인 제구와 위력적인 구위를 동시에 강조했다.
폰세는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를 경험했지만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에서 완전히 달라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재조명받고 있다. 매체는 “당시와 지금의 실력 차이는 대전과 피츠버그 간 거리만큼 크다”고 표현했다.
포브스는 폰세가 보유한 무기에도 주목했다. 키 196cm, 몸무게 115kg의 체격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96마일(약 154.5km/h)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KBO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류현진은 폰세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우리 팀에 7년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농담 섞인 발언으로 폰세의 팀 내 존재감을 보여줬다. 포브스는 이를 언급하며 “KBO 리그의 수준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류현진의 언급은 폰세가 한화에서 얼마나 중요한 자원인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폰세는 “류현진의 유니폼과 사인을 몇 장 더 받으면 그 얘기(잔류)를 생각해보겠다”며 여유 있게 답한 뒤, “당장은 매 경기 집중하는 것 외에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목표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고 선을 그었다.
포브스는 “과거에도 KBO리그를 통해 재도약한 후 MLB 무대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메릴 켈리, 에릭 페디, 벤 라이블리가 대표적”이라며 폰세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폰세는 2019년 WBSC 프리미어12에서 미국 대표로 활약하며 2.0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팔꿈치 부상과 기복 탓에 MLB와 일본 무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한화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그는 “한화의 지원과 팀 분위기, 팬들의 응원 덕분에 지금 야구가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폰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리고 그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